마비노기 운영팀은 생각이 없는것 같다.

마비노기 운영팀은 그나마 생각이 있는 존재들인줄 알았다.
미안하다. 너무 과대평가해서..

마비노기가 이번 G15를 업데이트하면서 추가한 시스템이 2가지 있다.
교역과 세공.

세공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교역은 나름 괜찮았던것 같다.


하지만, 오늘 대대적인 칼질을 했다.
이로써 업데이트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지들 스스로 밥그릇을 차버린 꼴이 되버렸다.


사실 마비노기 교역시스템은 대항해시대의 그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는게 대항해시대는 말그대로 교역을 중점으로 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비노기의 교역시스템도 나쁘지 않았다.
비인기 마을에는 가지않던 유저들의 왕래를 유도했고..
또다른 판타지라이프를 제공한 측면이 있었다.

물론, 사냥을 도외시하고 교역에 치중하는 문제점이 보였지만..
그것을 매꿀만한 신선함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대대적인 칼질을 감행했다.

* 교역 시스템이 일부 변경 및 수정됩니다.
- 두카트가 거의 없는 경우 교역 고블린에게서 소량의 두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 벨바스트 교역품 구매 시 필요 신용 레벨이 일부 변경됩니다.
- 교역 전투 중 채널 이동 시도 시 표시되는 메시지가 변경됩니다.
- 교역품 구매시 일부 할인율이 잘못 적용되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 등짐, 손수레의 크기가 캐릭터의 키에 따라 조정되도록 변경됩니다.
- 교역 진행 중 일때 환생을 할 수 있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 등짐, 손수레, 코끼리로 교역 중 약탈자를 만났을 때 캐릭터는 멈추지 않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 교역 중 베안루아 입장 시도 시 입장권이 사라지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 운송 수단에 스파크 스킬을 사용 할수 있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 운송수단이 레인캐스팅 스킬에 공격 받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 특정 상황에서 코끼리로 교역 중 벨바스트- 카브 배에서 정상적으로 내릴 수 없던 문제가 수정됩니다.


교역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
두캇 하락, 경험치 하락, 골드 하락..
거기에 약탈자 개체수 증가..

기존에 비해 1/10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항해시대에서 사람들이 왜 인도, 동남아와 같은 원거리 항해를 하는지 아는가?
위험성은 높지만, 그 위험성을 감내할 엄청난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후추가 6천 두캇 이상의 이윤을 못남기고, 육두구 메이스가 1만이 넘는 이윤을 못남긴다면
그 악명높은 해적들이 들끓는 바다를 뚫고 지나진 않을 것이다.


오늘 마비노기가 업데이트한 교역은..
대항해시대에서 후추의 이윤을 600원 이하로 대폭 낮추고,
바다의 해적 출현 빈도는 더 높인 그런 업데이트가 된다고 보면 된다.



재고는 순식간에 바닥을 쳤고..
타라까지 가져가는데 개당 12의 이득이 있을뿐..
1344의 이득을 위해 타라까지 가는 미친짓을 해야된다.


거기에 물품은 재고 부족으로 허덕인다.


이번 패치로 교역은 그냥 버려졌다.
이제 교역이 그리운 유저는 대항해시대로 떠나면 된다.


덧글

  • 정군 2011/08/04 20:38 #

    교역 시세, 은근 두캇 벌기 쉬운게 요상하긴 해도 나름 밸런스가 잘 맞네... 하고 데브캣을 좋게 평가했던건 저의 착각이었군요. 안될 놈들 같으니라고.[..]
  • 슈디안 2011/08/05 08:29 #

    오늘 패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요.

    근데, 정작 패치를 하고 칼질해야될 세공은 냅두었다는게 더 화가 납니다.

  • 모짱 2011/08/04 23:52 #

    지금까지의 마비노기... 아 실수..
    3대 팀장 때부터의 마비노기는, 자신들이 만든 컨텐츠를 스스로 죽여버리는 짓을 해오고 있었고,
    이번에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는) 키트로 마족표 무기와 티르방 들을 풀어서
    죽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죽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 슈디안 2011/08/05 08:30 #

    뭐, 데브는 언제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줬으니까요..

    근데, 못가도 1달은 갈줄 알았는데 1주일도 안되서 칼질할줄은 몰랐습니다.
    거기에, 교역을 할 이유가 있나? 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칼질을 해놔서..
    안하느니만 못하게 만들었죠.
  • Mizu 2011/08/05 06:22 #

    코끼리가 금방 나오니까 컨텐츠 소모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하고
    난이도 상향한 모양이네요...
    하긴 저도 테섭에서 초기자본금 30만일 때 열심히 하다가
    300으로 초기화되는 순간 교역을 관뒀었죠 ㄷㄷ
    사람이 잘 하고 있던걸 어렵게 바꾸면 멀어지기 마련...
  • 슈디안 2011/08/05 08:34 #

    테스트 서버에서 제대로 된 테스트를 안하고 본섭에 투입하며 생긴 부작용? 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코끼리가 빨리뽑힐 것을 예상했다면 코끼리를 100만 이상 두캇에 살 수 있도록 했다거나,
    여러가지 시험을 해보고 도입을 했어야 했는데..

    무턱대고 투입하니 이런 꼴 난 것 같습니다.
  • 인턴넬롱 2011/08/05 13:26 #

    마비 테섭이 제대로 된 테스트베드의 역할을못한지는 한참 됐죠. 왜 그런지 모르는건 넥슨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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